자전거를 오래타면 어디가 아플까요?
일반적으로 다리가 아플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정말 괴로운 부위는 가랑이입니다. 이 몹쓸 안장통은 일단 시작 되면 시간에 따라 점점 악화될 뿐 좀처럼 익숙해지지가 않습니다.
안장에 익숙치 읺은 초보자들은 체중이 직접 전달되는 좌골 부위에 안장통이 생기지만 한두달 뒤 안장에 익숙해 지면 큰 문제가 되지않지요. 하지만 장시간 라이딩이 가능해지면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통증이 나타나는데 바로 압박에 의한 회음부의 통증입니다.
특히 로드싸이클은 좁고 딱딱한 안장을 쓰고 상체를 앞으로 심하게 기울이기 때문에 생식기로 향하는 혈관과 주변조직이 심한 압박을 받는데, 좌골결절 부위에 생기는 안장통과 달리 익숙해 지기 위해 참아서도 안되는 통증인것입니다.
안장 메이커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왔는데. saddle pain으로 검색해보면 참으로 여러가지 안장이 개발되어 왔던것을 알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들은 회음부 압박을 피하기위해 개발된 안장들인데 공통점은 안장코가 없다는 점입니다. 안장코가 회음부 압박을 일으키는 원흉이니 이를 없애는게 답일수 있겠지만 민첩하게 움직여야하는 로드싸이클은 코너링 시 허벅지로 안장코에 체중을실어 누를 수 있야 하기 때문에 이역시 완벽한 답은 아닙니다.
절충형도 있는데 아래와같이 서혜부만 뚫린 형태입니다. 요즘 시판되는 거의 모든 안장이 이런 형태를 띄고 있으며, 다양한 포지션의 자전거에 모두 잘 맞는 편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이 싸이클 보다 조금더 공격적인 자세를 취할 필요있는 트라이에슬론 싸이클에서는 골반의 기울기가 더 앞으로 숙여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회음부에 발생하는 압력이 훨씬 높으며 일반적인 전립선 안장으로는 통증 해결이 어렵습니다.
때문에 많은 트라이에슬론 선수들이 특수한 형태의 안장을 사용하는데 그것이 바로 ISM 안장입니다.
ISM안장의 모델 라인업은 용도별로 참 다양한데 이번 구입한 모델은 'Time trial' 입니다. 이름답게 타임트라이얼이나 트라이에슬론 선수들이 취하는 에어로포지션에 맞게 설계된 제품인데 아직 국내에 수입되지 않고있어서 e-bey 를 통해 구입했습니다.
디자인은 일반적인 안장보다 길이가 짧고 도톰한 형태인데, 개인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 시킬 수는 없겠지만 전체적인 모양이 훨씬 컴팩트하고 자전거와도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장착 후 첫 라이딩은 구리에서 양평까지 왕복 100km정도의 코스였는데, 기존 안장과 닿는 부위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안장 에 앉는 법을 다시 배우는 느낌이었습니다. 독특한 설계로 모든 체중이 좌골에 집중되기 때문에 엉덩이의 통증은 약 20~30%정도 늘어난 듯 했지만 회음부에 받는 압력이 획기적으로 줄어 거의 '0'이라고 할수 있는데, 라이딩이 이무리 길어지더라도 아무 문제 없겠다는 느낌입니다.
사실 올림픽 코스는 싸이클 코스가 40km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이 안장의 성능을 크게 체감하지 못하겠지만 아이언맨 코스를 도전하기 위해서는 거의 필수적인 아이템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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