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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Cook

탄산수를 일년간 마음껏 마셔볼까요?

처음 탄산수를 마셔본것이 5년 전 해외 출장을 간 네덜란드에서였습니다. 당시 국내에는 탄산수가 일반화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설탕이 안들어간 사이다가 그냥 신기하기만 했었는데 보름간 그곳에 머물며 몇번 마시다 보니 개운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청량감이 점점 좋아지더군요.

이후 탄산수의 존재를 잊고 지냈었는데, 작년 초 장을보러 간 마트에서 탄산수제조기 판촉 행사를 하고있었습니다. 소다스트림과 첫 만남이었습니다.

어느정도 관심이 있던 터라 바로 구매하고싶었지만 한동안 사용하다 결국 장식품이 될것 같은 생각에 일년정도 주저 했던것 같네요.

이후로 탄산수 생각이 날 때 마다 마트에서 병으로 사서 마시다 보니 제조기 구입이 저렴하겠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고, 결국 소다스트림 크리스탈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탄산수를 사러 마트에 갈 필요가 없다는것 자체가 좋았습니다. 그러나 수시로 뿌악뿌악 눌러대다 보니 이놈의 가스가 한달도 못가 바닥나 버립니다.

탄산가스 재충전을 위해서는 사용한 실린더를 택배로 보내야하는데 이 비용도 만만치 않더군요. 왕복 택배비에 충전비용까지 하면 25,000원 ~ 30,000원 정도가 지출됩니다.

물론 페리에 같은 탄산수를 낱개 병으로 구입하는 비용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소다스트림을 사용하는 내내 부담해야한다고 생각하니 왠지 아깝다는 느낌입니다.

소다스트림 사용자들 중 많은 수가 비슷한 생각을 하는것 같습니다. 소위 "직결" 이라 하여 대형 가스봄베를 탄산수 제조기에 직접 연결하는 방법을 이미 많이 사용하고 있더군요.

프린터 업체에서 프린터 본체는저렴하게 판매 후 잉크를 판매로 이윤을 챙기고, 소비자는 이를 피해 무한잉크공급기를 장착하는 모습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초기 대용량 가스봄베와 직결킷 구입에 십여만원정도 지출이 있지만 매달 가스가 떨어질 때마다 택배를 발송해야하고, 이삼만원씩 지출되는걸 가만하면 장기적으로는 훨씬 이득입니다.

주문한 탄산봄베가 도착했습니다. 처음엔 가격차이가 크게 없어 10리터 짜리로 생각했었는데 씽크대안에 넣자니 높이가 안나와 결국 6.2리터 짜리로 결정했습니다.

직결킷은 직접 만들어볼까 생각도 했었으나 재료비와 시간이 더 들것 같아 온라인상에서 디딤돌 ( http://blog.naver.com/cmc153 )이라는 아이디로 활동하시는 분께서 제작한 제품으로 구입했습니다.

이자리가 딱이군요.

씽크 상판에 직결킷 호스가 지나갈 구멍을 뚫습니다.

위치 선정이 잘 된것 같습니다.

소다스트림 실린더커버에도 구멍을 내 줍니다.

실린더를 체결하는 위치에 직결킷을 끼워줍니다.

커버를 닫으니 깔끔합니다.

직결킷을 봄베에 연결하고,

선을 정리해서 봄베를 정위치 시킵니다.

오오! 탄산수, 잘 만들어집니다.

보글보글 잘도 끓어오르는군요.

정품 실린더의 용량이 410g입니다. 6.2l 와는 약 15배가 차이가 나는데 잔압이 적어 실질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분량을 고려하면 체감은 15배 이상일듯 합니다. 한달에 한번은 재충전을 보냈었으니 6.2리터 봄베는 일 년반에서 길게는 이 년까지도 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봄베 판매처에서 확인한 6.2리터의 식용탄산 충전비용은 25,000원 정도입니다.)

마음속에 그리던 홈바가조금 씩 완성되고 있네요. 만족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