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제로 제팬' 은퇴합니다.

마라톤이나 트라이애슬론을 하는 사람들은 런닝화 여러개를 두고 상황에 따라 바꿔가며 신습니다. Garmin Forerunner 910XT 를 사용하면서 바라던 기능 중 하나가 런닝화 마다의 누적거리를 기록해서 얼마나 사용했는지 레포트를 해 주는 기능이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한것이 저만은 아니었나봅니다.

새롭게 리뉴얼 된 가민 컨넥트에 드디어 이런 기능이 더해졌네요. 

 

2014년 1월 일본 출장 중 우연히 스포츠아울렛 매장을 통해 구입했던 런닝화 중 아디제로 제팬. 작년 3월부터 저와함께 예순한번의 달리기를 같이하고 그 수명을 다했네요. 

새것일 때 무게

반짝반짝하던...

아직 외관은 멀쩡하네요

가급적 전족부착지 자세를 유지하려 노력했기 때문에 뒷굼칭 쪽은 아직 여유가 있습니다.

앞 쪽 트레드가 더 닳아있네요.

무게도 5g 이 줄어있습니다.

아울렛 매장에서 너무 저렴한 가격때문에 기대하지 않고 구입했었지만 착화감은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뒷굼치를 꽉 잡아주는 일체감은 다른 런닝화에 비애 좀 떨어지지만 후족부의 미드솔 두께가 얇고 중족부를 받혀주는 느낌이 좋아 Forefoot Striking 주법으로 달릴때 아웃솔을 따라 체중이 이동되는 느낌이 정말 괜찮습니다. 

적지않은 시간 같이 달려주었는데 현역에서 은퇴시키려고 하니 조금은 아쉽네요. 일반적으로 메이커에서 런닝화를 설계할 때 기준 수명을 약 500km로 잡는다고 합니다. 제품 컨셉에 따라 더 짧아지거나 더 길 수도 있지만 아깝다고 너무 오래도록 훈련에 사용하게되면 '피로골절' 이나 '정강이부목' 등 몸에 과사용 증후군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에 가급적 조기에 교체하는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현역에서는 은퇴하지만 한동안은 가벼운 야외활동에 신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