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서 고생은 사서서도 한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고생 자체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그 고생을 통해 얻어지는 경험들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는 뜻 이겠지요.
업무차 해외를 여러번 다녀봤기 때문에 공항의 출입국 절차가 어색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과 같이 경기에 필요한 장비를 갖고 출국하는것은 처음이다보니 경험 부족에의한 실수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항공편 이용을 위한 짐을 쌀 때는 일반적으로 두가지를 조심하면 됩니다.
- 기내에 갖고 들어갈 짐에는 100ml 이상의 액체류와 칼 같은 것이 들어있어서는 안됩니다.
- 붙이는 짐에는 하나이상의 스프레이가 들어있어서는 안됩니다.
한두번 비행기를 이용해 본 분에게는 이정도는 상식입니다. 있을것입니다. 저역시 위 두가지 사항을 고려해 짐을 꾸렸습니다.
트라이애슬론은 챙겨야할 장비가 많습니다.
애초에 케리어케리어와 바이크 케이스 모두 수화물로 붙일 계획이었기 때문에 파워젤을 포함한 액체와 기본적인 공구들을 양쪽 가방에 여기저기 구분없이 실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화근이었네요.
수화물 접수 과정에서1인당 보낼 수 있는 짐의 무게(30kg)가 넘어가 추가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약9kg이 오버 되었는데 , 1kg 당 4만원가량의 비용이 붙기 때문에 40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물어야 할 상황입니다.
다행히 접수하시는 분의 안내를 받아 케리어는 붙이지 않고 기내에 갖고 타는 쪽으로 결정했습니다. 당연히 액체나 젤 류는 기내반입이 안되기 때문에 가방에서 빼 내야 했죠. 작은 상자를 구해 렌즈 세척액, 샴푸, 파워젤, 안티포그 등, 문제가 될만한 것들을 모아 짐을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작은 고비 하나를 무사히 넘겼다 싶어 안심하고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아뿔사….. 케리어 바닥에 자리잡고있던 체인과 토크렌치가 X-Ray에 딱 걸리는 겁니다. 액체도 아니고 위협이 될만한 날카로운 것 도 아니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것인데 기내 반입이 안된다고 하네요. 수화물도 이미 다 보내버렸고 탑승 시간을 7분여 남긴 상태인데 말입니다. 헐-_-; ~
이거 없으면 큰일 난다고 정말 불쌍한 표정으로 통 사정을 한 후에야R/I(restricted item)명단에 이름 을 쓰고 카운터로 잠간 나갔다 올 수 있게 배려 받았습니다. 결국 붙이는 짐이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었지만 몸소 겪어보고 나니 더 확실해 지는군요.
그렇게 가까스로 호주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Summery
바이크 케이스를 꾸릴 때는 케이스의 짜투리 공간을 이용해서 모든 기계 공구류를 한곳으로 모으되 항공사 별 물류 규정을 미리 확인하여 붙이는 짐의 전체 무게가 초과 되지 않게 할것(일반적인 경우 30kg)
단 스프레이 형태의 타이어실란트와 co2카트리지의 경우 폭발 위험성을 근거로 보안 검색과정에서 개봉을 요구받을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여닫을 수 있는 작은 박스에 따로 담는것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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