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트라이애슬로너들이 처음부터 삼종경기를 목표로 운동을 하지는 않습니다. 수영이나 싸이클등 먼저 한가지를 즐기다 삼종경기로 눈을 돌리는게 보통이지요. 제 경우는 달리기를 시작으로 수영과 사이클까지 섭렵하게 되었는데요. 인생의 첫 대회 역시 트라이애슬론이 아닌 마라톤이었습니다.
'07년 춘천 마라톤이 처녀출전이었는데 착실히 준비를 했던터라 처음 치고는 나쁘지 않은 기록으로 완주를 할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자신감을 얻어, 서른이 넘기 전 삼종경기에 출전하겠다는 막연한 목표를세우고 수영과 자전거로 영역을 조금씩 넓혀나갔고, 하나씩 준비하다보니 '09년 통영 트라이에슬론을 비롯해 벌써 내번의 완주를 했네요.
처음에 대회를 나갈 때만 해도 '수영에서 살아서 나오자' 가 목표였는데 출전횟수가 늘면서 점점 욕심이 생기더군요. 완주가 어렵진 않으니, 기록을 앞당기는것도 좋은 목표가 될테지만 삼종경기를 시작한 이상 철인의 칭호는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것이죠.
12년 통영대회 직후 내년 7월에는 제주에서 철인의 벽을 넘겠다 다짐 했었고, 대회 등록, 항공편 예약, 착실한 훈련, 체력 향상등 모든것이 순조로왔습니다.
이대로만 간다면 올 여름 수영 3.8km, 사이클 180km, 런 42km를 완주하는데 문제는 없어보였습니다.
그런데 4월쯤 갑작스레 다른 곳에서 이직 제의를 해 오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여느 직장이라면 여름휴가 몇일 받는것이 큰 문제가 되진 않지만 그곳은 근무의 특성상 12월이 되어야만 휴가를 쓸 수 있고 주말의 구분도 없는곳 이라서 사실상 모든 대회는 포기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고민은 좀 했습니다. 어차피 훈련에 쏟을 시간이 많지 않아 최고의 기록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에서 대회하나를 참가하기 위해 호주까지 가야하나 싶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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