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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Y TRI/Equipment

헬리오스!!!! 구형 프론트랙을 장착하다

다혼 유저 세계에서는 몇몇 레어 아이템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구형 프론트렉 인데요. 실용성으로만 본다면 신형 프론트랙이 훨씬 좋습니다만 페니어를 달았을 때 무게중심이 낮아 주행 감도 좋고 좀 더 스타일리쉬한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좌측이 구형, 우측이 신형인데요. 신형은 프론트랙의 상단에도 짐을 실을 수 있지만 모양도 껑충 솟아있고, 실용성이 강조된 나머지 왠지 아줌마 자전거 같은 느낌이 묻어납니다.(순전히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중고매물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며 매복하고 있는 여러 다혼 마니아들과 처럼 온라인 장터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기를 여러날.....어느분의 도움으로 저기 먼나라 영국에 신제품이 몇개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구 .. 한국으로는 배송을 해 주지 않는다네요. 결국 영국에 지사를 갖고 있는 구매 대행 업체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제품의 무게가 아주 가벼워 17000원 정도의 배송비로 제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주문 일주일만에 도착한 프론트랙. 항상 그렇듯이 국제배송은 더 반갑네요.

 

 

 

조마조마 합니다.

제 헬리오스는 406 휠을 451로 인치업 하느라 브레이크가 순정이 아니거든요. 때문에 부품간에 어떤 간섭이 일어날지 장착해 보지 않고서는 알수 없습니다. 사실 구매 할 때도 모,아니면 도 라는 생각으로 주문을 해버렸습니다.

 

 

걱정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걸리는군요. 브레이크 탑엔드가 높은 이유로 랙의 안쪽에 닿아버립니다.

 

 

한 블로거의 글에서 저와 같은 문제에 봉착한 분을 보았습니다. 브레이크 피봇 아래쪽에 와셔를 넣어서 문제를 해결 하셨더군요.

그러나 와셔를 넣어 위치를 앞으로 빼면 볼트를 조일때 브레이크암과 볼트 사이에 마찰이 생겨 버리는 데다가, 또 나름의 원칙상, 짐을 싣기 위해 구동계통이나 제동계통의 구조를 양보하는 것은 그리 좋은 방향이 아닌것 같습니다.

 

 

저의 결론은 프론트랙 자체를 밴딩하는 것 이었습니다. 약간 뒤로 휘어 주니 아슬아슬하게 걸리지 않는군요. 바이스에 프레임을 물리고 밴딩 작업을 할 때는 영국에서부터 물건너온 블링블링한 새 제품에 고통과 상처를 주는 것 같아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오호 이쁘게 장착이 됩니다.

 

 

신형 프론트랙 처럼 아줌마스러운 모습도 없구요. 451 휠이 꽉 차보이는게 더 스포티 한 맛도 나는군요.

자! 여기서 잠깐!! 눈썰미가 있는 분들은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 하셨을 텐데요. 바로 아래쪽 전방으로 뻗어있는 끝단 입니다. 네 맞습니다 여기도 잘라버렸습니다.

 

 

이렇게요.

그리고 그 끝은 물통 케이지 구멍을 막아주는 플라스틱 플러그로 마무리 ..... 깔끔하죠.

이유가 궁금하실 겁니다.

바로 폴딩 때문입니다.

미니벨로의 생명은 컴팩트한 폴딩에 있다고 생각하기에 방해되는 아래쪽도 과감히 컷팅 해 버린 것이죠.

 

 

다행히 온전한 모습으로 폴딩이 됩니다.

여전히 컴팩트한 다혼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단정하군요.

이제 여기에 이쁜 페니어를 장착해 볼 일만 남았네요.